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백내장과 노안을 혼동하시곤 합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병으로, 2021년 국내 질병 수술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은 노화이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으로 인해 40~5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밝은 휴대폰 화면을 보는 것은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약물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인데요, 오늘 이 글을 통해 백내장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보세요.

글의 순서
- 백내장이란 무엇인가요?
- 백내장과 노안, 어떻게 다를까요?
-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 백내장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백내장 수술,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 백내장 수술 방법은?
- 백내장 수술 후 관리 및 주의사항
- 자주 묻는 질문
- 관련자료
백내장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눈은 카메라와 종종 비교됩니다. 빛이 각막을 통과하고, 이어서 투명한 수정체를 거쳐 눈 안으로 들어간 뒤 망막에 상이 맺히게 됩니다. 이 정보는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백내장은 바로 이 투명하고 말랑말랑해야 할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혼탁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 아무리 망막과 시신경이 건강해도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게 됩니다. 안경을 써도 눈 안쪽에서 빛을 가로막기 때문에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백내장은 흰머리나 주름처럼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입니다. 40대 이상에서는 40% 이상, 65세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치료 가능한 실명의 주요 원인 1위 질환이기도 합니다.
백내장과 노안, 어떻게 다를까요?
많은 분들이 백내장과 노안의 증상을 헷갈려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명확히 다른 질환입니다. 노안은 주로 가까운 거리를 볼 때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이는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보통 40대에서 50대가 되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노안이 시작됩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져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시야가 뿌옇고 흐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잘 나온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백내장의 주요 증상은?
백내장 증상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시야가 흐리거나 뭉개져서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눈이 너무 부시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한 눈으로만 보아도 글자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단한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 거울로 보았을 때 눈동자가 하얗게 변색된 것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심한 백내장은 드뭅니다. 대부분은 본인이 시력 저하를 느껴 병원을 찾게 됩니다.

백내장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백내장 원인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백내장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노화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하거나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 자외선 노출: 수정체의 단백질이 자외선에 의해 변성되어 혼탁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전신 질환: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눈 외상: 어릴 때 눈에 공을 맞거나 부딪힌 경험이 있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눈에 백내장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사용: 안약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피부 연고, 류마티스 질환이나 천식 등으로 인한 경구약,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에 사용되는 흡입 스테로이드 등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백내장을 조기에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 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백내장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전극부 백내장: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유형으로, 한쪽 눈에만 나타나 갑자기 눈이 부시고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유발하며 노안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백내장이 의학적으로 진단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백내장이 진행되었을 때가 수술의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을 잘 알아보지 못하거나 버스 번호, 간판 등을 읽기 어려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60세가 넘으면 한 번쯤은 백내장 진행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눈의 백내장이 많이 진행되어도 반대편 눈이 잘 보이면 모른 채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쪽 눈씩 가리고 시력을 확인해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안구 건조증이 심한 경우 백내장 수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의 증상 역시 시야가 흐리거나 눈에 이물감, 불편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백내장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눈이 아프거나 이물감을 느끼는 것은 백내장의 증상이 아니므로, 이러한 불편함은 안구 건조증 치료를 우선해야 합니다. 안구 건조증이 심한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측정에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술 전에 충분히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이나 망막 질환 등 다른 눈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눈이 약한 상태이므로 백내장 수술을 너무 늦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수술 방법은?
과거에 비해 백내장 수술은 훨씬 쉬워지고 안전해졌습니다. 요즘의 백내장 수술은 아주 작은 절개로 이루어지며, 출혈이나 봉합이 거의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입원 기간이 길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는 투명한 주머니 안에 쌓인 포도 알갱이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술은 이 투명한 주머니를 열고 그 안에 있는 혼탁해진 포도 알갱이(수정체)를 꺼내는 과정입니다. 예전에는 크게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초음파로 포도 알갱이를 잘게 쪼개어 작은 관을 통해 빼내는 방식(초음파 유화 흡입술)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합병증과 수술 후 난시가 크게 줄었습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에는 반드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합니다. 인공수정체가 없으면 빛을 모아주는 기관이 없어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인공수정체는 사람마다 종류와 도수가 다르므로, 정밀 계측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게 됩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단초점 인공수정체: 초점이 한 곳에만 맺히는 렌즈입니다. 예를 들어, 멀리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버스 간판 등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글씨를 볼 때는 돋보기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가까이에 초점을 맞추면 멀리 볼 때 안경이 필요합니다.
- 다초점 인공수정체 (노안 렌즈):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맺히게 하여 안경 없이 다양한 거리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렌즈입니다.
- 장점: 돋보기 없이 여러 거리를 볼 수 있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합니다.
- 단점: 젊었을 때의 눈처럼 완벽하게 모든 거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며, 단초점 렌즈에 비해 멀리 보는 시력이 다소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가로등 불빛 주변으로 달무리나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물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고 얇은 막이 씌워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인공수정체 선택은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력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관리 및 주의사항
백내장 수술 후에는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부위가 잘 아물고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개인위생: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감염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염된 곳에 가거나 더러운 손으로 눈을 문지르지 않도록 합니다.
- 안약 사용: 수주 동안 안약을 점안해야 합니다. 안약의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항상 손을 씻은 후 점안합니다.
- 선글라스: 인공수정체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햇빛을 가릴 필요는 없지만, 일시적으로 눈이 부실 수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선글라스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 일상 활동: 수술 직후 비행기를 타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수술 당일에도 TV 시청이나 독서 등 눈을 사용하는 활동은 가능합니다.
- 음주 및 흡연: 최소 3주 동안은 금주,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염증과 관련이 있어 상처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펌 및 염색: 3~4주 정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 걷기 운동은 수술 직후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력 운동, 수영(오염된 환경), 등산(이물질 위험)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를 위해 가벼운 운동은 지속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술 후 뿌연 증상이 느껴지는데 부작용인가요?
A: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안구 건조증이 있습니다. 안구 건조증의 증상 중 하나가 시야가 흐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조증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망막이나 시신경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 직후에는 잘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뿌옇게 보이는 것은 대부분 후발성 백내장(후낭 혼탁) 때문입니다. 백내장 수술 시 투명한 수정체 주머니를 남겨두고 그 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이 원래 투명했던 주머니가 시간이 지나면서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입니다. 이는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이 아니라, 증상이 백내장과 유사하게 뿌옇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 경우 레이저 시술을 통해 흐려진 주머니에 구멍을 내어 시력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이거나 염증성 질환이 있는 경우 후발성 백내장이 더 빨리 올 수 있습니다.
Q: 심한 안구 건조증이 있는 70대 여성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안구 건조증이 심한 경우 눈에 상처가 있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눈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수술이므로, 일시적으로 안구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고 시력 측정에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전에 최대한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고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도 안구 건조증 치료는 계속 병행하여 좋은 시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Q: 라식 수술을 두 번 받았는데 백내장 수술이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라식 수술은 수정체가 아닌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이므로, 백내장 수술에 직접적인 제약은 없습니다. 과거에는 라식 수술을 받은 눈의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에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지만, 요즘은 진단 기법이 발달하여 오차 범위가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라식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안경을 벗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수술 후에도 원치 않는 도수가 나올 경우 안경을 써야 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원하시는 경우, 라식 수술을 받지 않은 눈보다 빛 번짐이나 시야 흐림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백내장 검사 중 망막분리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해도 될까요?
A: 망막층간분리는 주로 근시에서 많이 발생하는 드문 질환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눈 안으로 들어가는 수술이기 때문에 압력을 주어 유리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현재 망막층간분리가 망막 수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백내장 수술 후 진행되어 망막 수술이 필요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점을 알고 있다면 수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백내장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며,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입니다. 노안과 혼동하여 참고 생활하는 분들이 많지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한 눈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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