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읽는 내내, 마치 아주 똑똑한 친구와 깊은 밤 토론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기술이 세상을 너무 빠르게 바꾸고, 정치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요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보라고 부추기는 책이죠. 특히 복지라는 영역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 AI가 오면 우리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잉여 인간’의 두려움
책에서 가장 가슴이 철렁했던 부분은 바로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이 우리의 ‘일자리’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하라리는 많은 직업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고, 그 변화가 너무 빨라서 새로운 직종으로 옮겨가기도 힘들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회적 지위와 자존감을 보호하는 일이다. […]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는 너무나 심대해서 삶의 기본 구조마저 바꾸어놓을 것이다.”
지금 한국의 복지 시스템은 ‘일해야 복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근로 연계 복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이 생겨날 텐데, 기존 방식으로는 이들을 보듬을 수 없겠죠.
그래서 하라리는 보편 기본소득(UBI) 같은 새로운 사회 안전망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UBI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을 넘어, 직업이 없어도 사람들이 스스로 존중받고, 사회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미래 복지의 핵심이 될 거예요.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이유도, 바로 이런 미래의 불확실성에 미리 대비하려는 절박함 때문이랍니다.
🌐 똑똑해지는 기술, 통제받는 삶? ‘데이터 독재’의 그림자
기술 발전이 좋은 점만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데이터 독재’에 대한 하라리의 경고는 소름 돋게 현실적이에요. AI가 우리의 감정, 습관, 심지어 미래의 행동까지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인간의 행복이 남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역설적으로 우리가 데이터에 종속되어 ‘늘 환자 신세’처럼 살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은 섬뜩합니다. 복지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이 기술적인 통제에 희생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해요.
또, 기후 변화나 AI 통제처럼 21세기의 큰 문제들은 한 나라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하라리는 전 세계가 함께 약속하고 지켜야 할 ‘글로벌 사회계약’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복지 시스템도 이제 국내 문제 해결을 넘어,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기술 통제에 맞서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틀 안에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진실, 동정심, 책임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이 이 거대한 변화에 맞설 힘이 될 거예요.
🚀 우리가 함께 그려나갈 미래 복지국가의 모습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기존의 복지 틀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보게 만듭니다. 한국의 미래 복지국가를 설계할 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 일자리가 사라질 때, 어떻게 먹고살게 할까? ➡️ 보편 기본소득(UBI)처럼 일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새로운 소득 보장 시스템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 기술 발전 속에서 내 마음은 어떻게 지킬까? ➡️ AI의 감시와 통제로부터 개인의 사생활과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디지털 복지권’ 같은 새로운 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게 도울까? ➡️ 평생 동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회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평생 교육 및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 이게 정답입니다!”라고 말해주지 않아요. 대신, 인류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논의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중요한 화두들을 던져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모두가 복지 전문가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거예요. 함께 이야기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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